[싸피회고] 1. SSAFY 지원 과정 / 에세이 / 필기 시험 / 면접
이 글에는 삼성 청년 SW 아카데미인 SSAFY 4기 당시 지원 과정과 자기소개서 팁, 필기 시험, 면접 관련 내용이 있습니다.
지원 과정
빅데이터 석사 과정을 2월에 졸업하고 연구실에서 계속 취업 준비를 하던 어느 날. 여느 때와 같이 옆자리에 앉아 있던 후배들(당시 4학년)이랑 "앞으로 뭐하지", "너는 졸업하면 뭐할꺼니"와 같은 이야기를 하다가 그 중 한 후배가 본인은 졸업하고 싸피를 지원해 볼 것이라고 해서 그 당시 싸피가 뭔지도 모르고 그게뭔데? 하고 알아보게 된 것이 시작이었던것 같습니다.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별 생각 없이 있다가 마지막 날에 아 오늘 싸피 마감이었지 하며 마감 2시간 전에 부랴부랴 지원서를 써서 냈습니다.
당시 에세이 문항은 이와 같았습니다.
- SW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와 향후 어떤 SW개발자로 성장하고 싶은지, 이유는 무엇인지 SW관련 경험(학습, 취미 등)을 토대로 작성 바랍니다.
- 취업을 목표로 한 활동(취업 지원 횟수, 인턴, 프로젝트 활동, 경진대회 등)을 구체적으로 기재하고, 이와 같은 노력과 결과에 대해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작성 바랍니다.
저는 1번 문항에서는 500자 정도 어떤 SW 개발자로 성장하고 싶은지 내가 해왔던 프로젝트와 연관시켜서 작성을 하였고, 500자 정도는 SW 관련 이수 수업, 컨퍼런스 참여 등과 같은 경험을 개조식으로 작성했습니다.
2번 문항에서는 코로나로 힘든 상황에서 졸업을 하게 되었고 어떠한 취업 활동을 했는지 프로젝트 위주로 당시 가지고 있던 3개 정도의 프로젝트 경험을 작성했습니다.
이후 필기 시험도 중요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자기소개서에서 내가 얼마나 개발자로의 커리어를 쌓으며 취업을 하고 싶어하는지 어떠한 노력을 해왔는지를 어필하는 것이 면접까지 가게 되는 중요한 열쇠였던 것 같습니다.
SW 적성진단 (GSAT / CT)
필기 시험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GSAT 형태의 인적성 문제와 일명 컴띵(Computational Thinking)이라 불리는 두 가지 유형으로 진행됩니다. 인적성 15문제 컴띵 5문제? 였던것 같은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인적성 같은 경우는 평소 취업을 위해 인적성 공부를 해왔다면 쉽게 풀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GSAT이 다른 기업의 인적성에 비해서 쉽기도 하고, 싸피에서 보는 것은 그보다도 더 쉬운 느낌이었습니다.
아마도 컴띵이 제일 생소하고 어렵다고 느껴지실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는 당시 어쩌다 시험을 본 입장에서 필기를 준비할 시간이 없기도 했고 다른 기업에 계속 지원서를 내고 있었기 때문에 별도로 많이 준비하고 보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어떤 시험인지 감을 잡기 위해서 유튜브에서 '싸피 적성진단'을 치면 가장 먼저 많이 나오는 알고리즘 잡스의 영상을 참고했습니다. 싸피를 들어가기 위해서 돈내고 이곳의 강의를 듣기도 한다고 하던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렇게까지 할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문제를 풀면서 가장 많이 느꼈던 것은 어찌보면 수학이지만 어찌보면 노가다성 문제풀이 덧셈, 뺄셈을 잘하면 되는 문제들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래서 시험을 볼 때도 어렵게 접근하지 않고 하나하나 카운트하고 조건을 따져가면서 문제를 풀었습니다. 당시에는 이게 무슨 컴퓨터적 사고랑 관련이 있을까 싶었지만 입과해서 알고리즘 교육을 듣다보니 이런 게 도움이 될 수도 있겠구나 납득이 되긴 했습니다.
하지만 적성진단을 위해서 별도의 코딩 테스트 공부나 추가적인 교육은 필요하다고 생각되지 않았습니다.
사전교육 / 면접
4기 때는 적성 진단 발표가 굉장히 기습적으로 났던 것 같습니다. 그도 그럴게 거의 밤 12시쯤 메일이 와서 뭐지 몰래카메라인가 싶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면접 날짜와 면접 전에 사전 교육을 듣고 오라는 메일을 받게 되었습니다.
면접은 두 군데서 여러 일에 걸쳐 진행되었습니다. 희망 지역과 상관없이 서울에서 봤습니다. 당시 코로나가 지금처럼 심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존재했기 때문에 면접 시 체온을 재고 마스크를 쓰고 면접을 봤습니다. 면접 관련한 사항은 보안 서약서를 작성했기 때문에 자세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전반적인 절차나 분위기는 채용 면접과 유사하다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핵심은 내가 왜 이 교육을 받아야 하는지 필요성에 대해서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본인이 했던 프로젝트에 대한 정리
- 최신 IT 기술, 트렌드에 대한 정리
- 내가 왜 삼성 청년 SW 아카데미 교육을 받아야 하는지
개발자로 취업을 도와주는 교육임을 생각하고 이에 대해서 충분히 면접관들에게 어필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 같습니다.
면접 복장
면접 전에는 면접 복장에 대해서 많이 궁금해 하시는데 저는 풀세트 정장(구두까지)을 입고 갔습니다. 안내문에는 인터뷰에 적합한 단정한 복장이라고 쓰여 있어서 저는 면접 = 정장 이라고 생각하여 입고 갔습니다. 면접장에 가니 정장을 입고 온 사람도 많았고 단정하게 셔츠에 슬랙스 단화 정도로 입고 온 사람도 있었습니다. 채용 면접이 아니라 교육생을 뽑는 면접이라 면접 복장을 가지고 떨어뜨리지는 않겠지만 저는 정장을 입었을 때 좀 더 긴장감과 자신감을 가진다고 생각해서 정장을 입었습니다.
복장에 신경을 안쓴다면 단정하게 입고가도 상관없지만 본인이 생각했을 때 복장이 신경쓰일 것 같다. 정장을 입을까 말까 고민이 된다면 그냥 정장을 입으라고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사전 교육관련 에피소드
요즘도 사전 교육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Latte는....사전교육을 하나 선택해서 듣고 오라고 했습니다. 사전 교육은 멀티캠퍼스의 인강 형태로 주어졌습니다. 학습기간이 정해져 있고 기간이 지나면 수강을 할 수 없게 되어있었습니다. 저는 그 당시 열의가 넘쳐서 이걸 하나하나 필기하면서 꼼꼼히 들으려고 했습니다. 그러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수강마감 시간을 착각하여....(오후 4시까지인줄 알았는데 오전 9시까지더라구요) 미이수 상태로 면접을 가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냥 내용을 안 정리하면서 보면 4시간? 이면 전부 들을 수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한 가지 더 변명을 하자면 한창 자소서 접수 시즌이라 매일매일 자소서를 마감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오후 까지인줄 알고 카페에 가서 마저 들으려고 딱 접속했는데 강의를 들을 수 없어서 순간 당황했는데 메일을 다시 확인하고 시간이 이미 지나버렸다는 것을 알고 그 당시에는 정말 속상했습니다.
정말 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기회를 날려버린 제 자신이 싫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면접을 보러가지 말까도 생각했지만 면접 경험이라도 해보자 하면서 면접에 참석했습니다. 아마도 사전 교육의 이수, 미이수 관련 된 것이 면접관에게도 전달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온라인 교육을 수료했는지 물어보셔서 저는 미수료 했다고 했고 솔직하게 그에 대한 답변을 했습니다.
"우선 제가 학습 마감 시간을 착각하여 강의의 뒷부분을 마저 다 듣지 못한 것은 저의 불찰입니다. 하지만 정말 참가하고 싶은 프로그램이라 서류 마감인 회사들의 자소서를 작성하며 틈틈이 시간을 쪼개어 들었습니다. 하지만 한 강의씩 필기를 하고 관련 case로 나온 회사들을 서치하면서 듣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그래서 학습 마감 마지막날에 마저 남은 강의를 들으려 했으나 오전 9시까지인 것을 체크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대해 구차한 변명은 하고 싶지 않지만 이러한 실수에 대해서 반성하고 있고, 기회를 주신다면 싸피 교육과정에 입과해서는 다시는 그런 실수가 없도록 하는 교훈으로 삼아서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런 식으로 솔직하게 실수를 인정하고 앞으로는 다시 실수를 하지 않고 열심히 교육에 참여하겠다는 의지와 열정을 보여주려고 노력했습니다. 다행히도 이러한 저의 노력을 알아주신 면접관들 덕분에 제가 4기 합격의 기쁨까지 누리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경험까지 하고 나서 느낀 점은 실수를 했더라도 그 실수를 인정하고 내가 앞으로 어떻게 고쳐 나가겠다. 1년 간의 과정을 끈기있게 해낼 수 있다를 보여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싸피를 입과하면 생각보다 시련이 많기 때문에....)
이후에는 입과 후 교육, 1학기 생활에 대해서 작성해보겠습니다.